<연중 제21주간 월요일>(8.2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마타23,13ㄱ.16ㄱ)
'눈먼 인도자들에 대한 책망!'
오늘 복음(마태23,13-22)은 지난 주 토요일부터 시작된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시는 말씀'입니다. 그들의 이 위선에 대한 긴 책망(마태23,1-35)을 우리는 이번 주 수요일까지 나누어 듣게 됩니다.
예수님과 끝까지 대립각을 세우고, 마침내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일에 큰 축을 담당했던 유다교의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위선을 지적하시면서 꾸짖으십니다.
오늘 복음의 꾸짖음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첫 번째 꾸짖음은,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고,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도 들어가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두 번째 꾸짖음은, '선교의 노력으로 얻은 개종자 한 사람을 자신들보다 더 못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세 번째 꾸짖음은, '성전이나 제단의 본질적인 의미보다는 그 앞에 놓여져 있는 금이나 예물에 더 관심을 둔 것'입니다.
이런 내용으로 예수님으로부터 꾸짖음을 들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과 같은 사람들이 우리 안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먼저 그들과 같은 위치에 있는 교회 지도자들이 그럴 수 있습니다. 먼저 신자가 되어 신앙생활을 잘한다는 사람들이 그럴 수 있습니다. 사제들, 수도자들, 교회 봉사자들, 대부와 대모들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복음은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의 위선에 대한 꾸짖음입니다. 우리의 위선은 '그릇된 인도, 언행의 불일치, 외양과 존재의 불일치, 하느님의 뜻과 어긋나는 삶, 그릇된 말씀의 해석' 등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위선을 털어내고, 오늘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와 실바누스와 티모테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는 테살로니카 교회의 신자들처럼, 우리도 하느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참그리스도인들이 되려고 함께 노력합시다!
(~ 신명15,18)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