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5주간 목요일>(5.22) -교육 주간-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요한15,9)
'무엇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오늘 복음(요한15,9-11)은 '참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입니다. 참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서 가지인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요한15,9.11)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AI) 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발전 속도가 너무나도 빠릅니다. 분명 의료분야와 생산분야 등 많은 분야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입니다.
이런 때에 놓치지 말아야 할 본질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오늘 복음 표현으로는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그 사랑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복음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하며, 이 토대 위에서 인공지능(AI)을 바라보아야 하고 인공지능이 발전되어 나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머지 않은 날에 인공지능(AI)이 큰 재앙으로 우리에게 되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라는 기계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아니 노예가 되어버린 듯합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잠시 잊어버리면 맨붕에 빠집니다.
이 기계가 우리에게 많은 좋은 정보도 주지만, 가짜뉴스나 가짜 정보나 편협된 정보에 빠지게도 합니다. 그제 밤에 보내드린 기도에 대한 동영상도 내용은 좋았지만 왠지 누군가가 만들어 낸 것에 훅 넘어갔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제들도 복음(말씀) 안에서 시대를 보고 강론이나 강의를 준비하지 않고, 기계에 의존해서 남이 만들어 놓은 강론이나 강의를 나의 것인양 포장해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어제 강의 내용이기도 했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예레42,22)
이병우 루카 신부